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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AI 시대 전력난, 복합 에너지 해법으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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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I 2026.07.03 10:17:28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대응
원전·SMR·가스터빈 포트폴리오 강조
"에너지 안보는 실행으로 검증“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자료=두산 SNS)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자료=두산 SNS)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 에너지 산업의 핵심 과제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회사의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수소, 해상풍력 등을 아우르는 복합 에너지 포트폴리오가 해법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사내 인터뷰에서 “AI 데이터센터가 24시간 필요로 하는 막대한 전력 수요를 어떻게 충족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더 지속가능한 미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AI 확산으로 전력 산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례 없는 전력 수요 급증은 즉각적인 전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 이는 단순한 발전 용량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전력망 신뢰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2030년 미국 전체 전력 수요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탄소중립이라는 장기 목표도 함께 달성해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정 부회장은 “장기적 목표는 여전히 청정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맞춰져 있지만, 에너지 시스템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며 “오늘날 에너지 시스템은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진전시키는 동시에 안정적인 공급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는 복합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이 같은 이중 과제는 복합 에너지 해법을 요구한다”며 “두산의 다변화된 에너지 포트폴리오는 원전, SMR, 가스터빈, 수소, 해상풍력에 걸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은 검증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이 가장 필요로 하는 때와 장소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특히 원전 사업의 경쟁력은 공급 실적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에너지 안보는 실행을 통해 검증된다”며 “두산은 핵심 글로벌 시장에 원자로 압력용기 34기와 증기발생기 124기를 공급하며 신뢰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국내에 원자로 용기 23기와 증기발생기 80기를 공급했으며, 미국에는 각각 4기와 24기, 중국에는 3기와 12기, 아랍에미리트(UAE)에는 4기와 8기를 납품했다.

SMR 분야에서는 제조 경쟁력을 핵심 강점으로 꼽았다. 정 부회장은 “AI 시대의 준비 역량은 실제 납품 역량에서 나온다”며 “두산의 제조 전문성은 SMR 리드타임을 대폭 줄이고, 필요한 시점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한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분말야금 기반 열간등방압성형(PM-HIP), 전자빔용접(EBW), 다이오드 레이저 클래딩(DLC) 등 첨단 제조 기술을 SMR 제작에 적용하고 있다.

가스터빈의 역할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가스터빈은 AI 인프라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빠르고 유연한 해법”이라며 “짧은 건설 기간과 낮은 배출량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60년간 축적한 제조·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더 깨끗한 미래를 위한 전 주기 에너지 솔루션을 설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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