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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라이프치히도서전 홈페이지에 따르면 주최 측은 ‘저주토끼’를 독일어로 옮긴 이기향 번역가에게 번역서 부문 라이프치히도서전상을 수여했다.
마리 슈미트 심사위원은 “믿을 수 없는 전개에도 독자들은 이기향을 통해 작가의 이야기를 언제든 믿게 된다”며 “귀에 쏙쏙 들어오는 문체로 구석구석의 괴물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기향 번역가는 “20년간 해온 외로운 작업에 큰 위로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기향은 독일 뮌헨에서 대학 강사로 일하면서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등을 독일어로 번역했다.
국내에서 2017년 출간된 SF·호러 소설 ‘저주토끼’는 2022년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지난해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에서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저주토끼’ 독일어판은 지난해 9월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