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은 경질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여러 정황상 아모링 감독의 고집스러울 정도로 집착했던 스리백 전술을 놓고 구단 수뇌부와 마찰이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 아모링 감독은 재임 14개월 동안 일관되게 3-4-3 전술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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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링 감독은 맨유에서 몇 차례 인상적인 결과를 남기기는 했다. 맨체스터 시티 원정 2-1 승리, 아스널과 FA컵 경기에 승부차기 승리, 리옹과 유로파리그 8강전 극적 역전승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아모링 감독의 기본 전술의 성공이라기보다는 경기 막판 변칙적인 운영이나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아모링 감독이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고수한 3-4-3 전술이었다. 맨유 선수단은 해당 시스템에 대한 경험과 적응도가 낮았다. 실제 경기에서도 조직력 부족이 반복적으로 드러났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측면 공격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본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아마드 디알로와 누사이르 마즈라위, 코비 마이누 등도 원래 자신의 포지션이 아님에도 감독 전술에 맞춰 경기에 나서야 했다.
무엇보다 상대 팀들이 맨유의 고정된 전술 구조를 쉽게 파악했다는 점이다. 맨유의 전술을 공략하는 방법은 공공연히 떠돌았다. 특히 같은 스리백 시스템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하는 울버햄프턴, 크리스털 팰리스 등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전술 외에도 선수 기용과 경기 중 대응 능력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대부분 경기에서 중원 장악력이 떨어지지면서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경기에서도 교체 카드 사용이 지나치게 늦어 패배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아모링 감독은 포 백 전술을 시험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는 이미 신뢰가 크게 흔들린 뒤였다. 오히려 “완벽한 3-4-3을 구현하려면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지 않는 구단 수뇌부에게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맨유는 시즌 내내 뚜렷한 경기력 향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유럽대항전 결승 진출 실패와 리그 성적 부진이 겹치자 감독 교체를 선택했다.
아모링 감독은 경질 직전 “팀이 완전히 길을 잃은 상태였다”고 문제를 인정했다. 그의 맨유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가 된 리즈유나이티드전에서 1-1로 비긴 뒤에는 “나는 맨유의 ‘코치’가 아니라 ‘매니저’로 왔다. 앞으로 (남은 계약기간인)18개월 동안 내 일을 하겠다”며 “그러니 다른 이들도 자기 일을 해야 한다. 구단이 외부 비판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구단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구단을 비판했다.
하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아모링은 할 말이 없다. 맨유는 지난 시즌 구단의 EPL 역대 최저 승점 42로 리그 15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결승까지 올랐지만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아모링은 맨유에서 63경기에서 25승15무23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겨우 39.7%에 그쳤다. 큰 비판을 받으며 경질됐던 전임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승률 56.25%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현지 관계자와 팬들 사이에선 더 일찍 경질됐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맨유는 당분간 대런 플레처 임시 감독 체제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며,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구단 안팎에서는 전술 유연성과 선수 활용 능력을 중시하는 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외로 적임자를 찾는 시간은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구단도 “정식 감독 선임은 올해 여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하게 감독을 선임할 것임을 예고했다. 올 시즌 뒤 세계적인 유명 감독 가운데 계약이 끝나는 인물을 데려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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