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시장, ‘마켓몰청량’로 변신…“찾고 싶은 시장으로”

박태진 기자I 2025.08.28 12:24:27

시장 9곳 재편…문화광장·미디어아트 보행로 추진
약령시는 ‘케데헌’ 훈풍에 외국인 관광객 4배 급증
동대문구청장 “절박함으로 새 역사 만들 것”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 동대문구는 28일 전통 시장인 청량리시장 일대를 개편해 국제 경쟁력을 가진 시장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27일 오후 상인회장, 출입기자들과 청량리역 인근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날 오후 동대문구 소재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량리시장 9곳은 ‘9bow 마켓’으로 재편된다. 여기에 문화광장, 스카이워크(옥상길), 미디어아트 보행로 등을 조성할 것”이라며 “세계 미식가의 거리, 한옥 감성 거리를 조성하고 한옥마을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과 청량리역 광장과 주변 9개 시장을 함께 둘러봤다.

동대문구는 청량리시장에서 서울 자치구 최초로 거리가게 실명제를 실시하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로법 특사경’을 지정했다. 이를 통해 청량리시장 내 거리가게 578개소 중 254개소(44%)를 정비했다. 100% 정비가 목표다.

청량리종합시장은 ‘서울시 2기 디자인 혁신 전통 시장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구는 기존 시설현대화사업과 달리 혁신적인 디자인을 입혀 관광 명소를 조성할 계획이지만 지난달 서울시 투심위에서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 이 구청장은 “내년 2월 투심위에 직접 나가 사업 정당성과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스타벅스 경동1960점 등 MZ세대들의 핫플레이스가 된 경동시장에는 스마트 배송 체계, 인공지능(AI) 안내 로봇 등 혁신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27일 오후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구는 청량리역 광장을 정비하면서 구 정체성을 표현하는 상징물도 건립한다. 세종대왕기념관과 연계해 세종대왕 해시계를 연상시키는 상징물이 생긴다. 광장 이름을 세종광장으로 바꾸고 ‘아침을 여는 문, 동대문’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구현한다. 청량리역 광장에는 ‘빛의 터널’을 만든다.

경희대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가에서 청량리역을 지나 마켓몰청량으로 이어지는 동대문구 중심도로 왕산로에 ‘빛의 거리’를 조성한다.

특히 청량리역에서 내린 이용객들은 빛의 거리를 통해 마켓몰청량으로 연결된다.

이 구청장은 “마켓몰청량 옥상 공간과 입체 보행 통로를 연결해 보행망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대학가에서 카이스트, 고려대로 이어지는 홍릉로에는 ‘지식의 거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한약재시장인 서울약령시는 서울한방진흥센터를 중심으로 명소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한의원 닮은꼴로 알려진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올 초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4배 증가했다.

이 구청장은 “무엇이든지 절박함이 역사를 새롭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9개 시장 상인들은 절실함과 절박함이 누구도 강하고 변화와 혁신을 하자는 데 똘똘 뭉쳐 있다”면서 “마켓몰청량을 관광객들이 머물고 싶은 시장, 계속 찾고 싶은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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