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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규모 놓고 노사 충돌…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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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6.11.03 09: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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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생산 인력 규모 놓고 노사 이견
현대차, 직원 800명에 '무노동 무임금' 적용
대의원 회의도 결론 못내…사태 장기화 하나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의 가동 중단 사태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G80 하이브리드 시험 차량 투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생산 정상화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5공장 1라인 제네시스 의장부는 이날 오전에도 가동을 재개하지 못했다. 해당 라인은 통상 오전조 근무 시작 시간인 오전 6시45분부터 가동되지만 이날은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생산 중단은 전날 오전 9시께 회사 측이 G80 하이브리드 시험 차량을 라인에 투입하려 하면서 시작됐다. 현장 대의원과 일부 조합원이 차량 투입을 막아서면서 생산라인이 멈췄다. 해당 라인에서는 G80과 G90, G70 등 제네시스 주요 차종을 생산한다.

회사 측은 작업 재개를 독려했지만 가동 중단이 계속되자 전날 오전 10시5분께 제네시스 의장부 전체 직원 800여명에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현대차는 이번 작업 거부가 노조 전체의 공식 의결을 거친 파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번 갈등은 G80 하이브리드와 G90 부분변경 모델 양산을 앞두고 진행된 생산 인력 규모 협의 과정에서 불거졌다. 신차가 투입되면 기존 차종과 공정과 작업량이 달라질 수 있어 노사는 차량 한 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인력과 노동 투입량을 사전에 협의한다.

현대차는 신차 양산을 위한 협의를 추진했지만 현장 대의원들이 응하지 않아 정상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인력 규모에 관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가 시험 차량 투입을 강행했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 투입 이후 생산라인 배치 인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우려다.

제네시스 생산라인 대의원들은 전날 저녁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과 라인 가동 재개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가 인력 규모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 생산 차질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0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한 32만 9773대를 판매하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도 4만 9042대에 그쳐 기아의 5만 1007대를 밑돌았다.

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급 차종을 생산하는 제네시스 라인의 가동 중단까지 장기화할 경우 실적 회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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