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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바이오 거래 재개하자 상한가…‘후속 기술이전’ 기대감 큐라클도 급등 [바이오 맥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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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지 기자I 2026.08.12 0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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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10일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코스닥 지수 반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5대 1 액면병합을 마치고 이날 거래를 재개한 프롬바이오(377220)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큐라클(365270)은 망막질환 치료제 ‘MT-103’의 대규모 기술이전에 이어 ‘MT-101’과 ‘CU01’ 등 후속 파이프라인에서도 추가 계약이 나올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에 18% 넘게 상승했다.



프롬바이오, 액면병합 후 거래재개 첫날 ‘상한가’

프롬바이오 주가 추이.(자료= KG 제로인 엠피닥터)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프롬바이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9.82%(765원) 오른 3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액면병합 이후 거래가 재개된 영향이 컸다. 액면병합은 기업 가치를 직접 높이는 조치는 아니지만, 유통주식 수가 감소하면서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저가주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앞서 프롬바이오는 5월 액면가 100원인 주식을 액면가 500원인 주식 1주로 합치는 5대 1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수는 2831만주에서 566만2000주로 줄었으며, 지난달 20일부터 중단됐던 거래가 이날 재개됐다.

프롬바이오는 거래 재개를 ‘제2의 도약’ 출발점으로 삼아 재무구조 개편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수익성 중심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 심태진 프롬바이오 대표도 올해 1분기 회사 적자 폭이 확대되자, 6월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28만주를 장내 매수하며 주가 안정화에 힘썼다.

향후 관건은 실적 개선 여부다. 프롬바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722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7.4% 성장했다. 영업손실도 243억원에서 186억원으로 줄었지만, 적자 구조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1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액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3억원에서 33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광고선전비가 42억원에서 52억원으로, 판매수수료가 45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두 비용의 합계는 112억원대로, 1분기 매출의 약 59%에 해당한다.

재무 부담도 남아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프롬바이오의 유동자산은 143억원인 반면 유동부채는 357억원으로 집계됐다. 단기차입금은 325억5000만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4억9000만원 수준이다. 이에 회사가 강조한 재무구조 개선이 추후 차입금 감축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질 지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프롬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화장품과 바이오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자회사 프롬바이오코스메틱은 온라인 중심 판매 구조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에서는 자체 개발 중인 인체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 기반 분화세포(dADSCs) 탈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비임상 유효성 평가에서 탈모 동물모델의 발모 촉진과 모낭 증가 효과를 확인하고 일반독성시험을 마쳤으며, 현재 체내분포시험과 종양원성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시험용 세포의 품질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세포은행 구축도 병행 중이다. 목표 일정은 내년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이다.



큐라클, 추가 기술이전 기대감에 ‘급등’

큐라클 주가 추이.(자료= KG 제로인 엠피닥터)
큐라클은 전 거래일보다 18.18%(1800원) 오른 1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상승에는 망막질환 치료제 ‘MT-103’의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에 이어 후속 파이프라인에서도 추가 계약이 나올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메멘토의 메모: 다음 L/O를 찾아라’ 보고서를 내고 큐라클의 후속 기술이전 후보로 ‘MT-101’과 ‘CU01’을 제시했다.

이호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중항체 신약 MT-103의 글로벌 임상 1상 진입과 긍정적인 데이터 확보 시 후속 파이프라인의 추가 기술이전(L/O)이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큐라클은 혈관내피기능장애와 관련된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맵틱스와 공동 개발하는 항체 신약과 자체 개발하는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로 파이프라인을 구성했다. 2024년 맵틱스와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안구·신장 등 난치성 혈관질환을 겨냥한 신약 파이프라인 8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에 따른 수익은 양사가 절반씩 나누는 구조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MT-103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차단하면서 혈관 안정화에 관여하는 Tie2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이중항체다. 습성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을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다.

큐라클은 올해 5월 미국 신약개발사 메멘토 메디슨에 MT-103의 글로벌 권리를 이전했다. 총계약 규모는 10억8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선급금은 800만달러(약 116억원)다. 메멘토 메디슨은 MT-103의 독자적인 개발을 위해 139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내년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속 기술이전 가능성이 가장 먼저 거론되는 후보물질은 MT-101이다. MT-101은 Tie2 수용체를 활성화해 신장 혈관의 안정화를 유도하는 항체 신약으로, 급성 신손상과 만성 신부전을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다. 급성 신손상은 아직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분야다.

큐라클은 전임상에서 MT-101의 신장 기능 보호와 손상 조직 회복, 만성 신부전으로의 진행 및 신장 섬유화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T-103 계약을 통해 항체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한 점이 MT-101 협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Tie2 계열 신약의 개발 위험을 지켜봐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상적 검증이 필요하단 것이다. 앞서 로슈는 올해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던 Tie2 작용 항체 ‘RG6351’을 파이프라인에서 제외했고, 아스텔라스의 Tie2 작용항체 ‘ASP4021’도 파이프라인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분자 화합물인 CU01도 큐라클의 후속 기술이전 후보로 꼽힌다. CU01은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 허가받은 디메틸푸마르산염을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로 재개발하는 약물재창출 파이프라인이다. 큐라클은 지난해 국내 임상 2b상을 완료했다. 이 연구원은 “1차 평가지표인 uACR(소변으로 새는 단백질 정도)에서 두 용량군 모두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확인했다”면서도 “2차 지표 eGFR(신장의 혈액 여과 능력)에서는 단기 데이터(24주)의 한계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도 2상 단기 데이터(6주차)에서는 2차 지표 mGFR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했으나, 3상 장기 데이터 성공 후 FDA 승인을 획득한 사례”라며 “CU01도 3상 장기 데이터에서의 약효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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