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조 바이오 산업을 잡아라”…충청권 지자체들 패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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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기자I 2025.07.28 14:56:02

K-제약·바이오 시장 300조…정부, 411조 규모로 육성할 계획
현재 충북 오송·인천 송도 등이 주도…대전 이어 충남도 가세
대전은 딥테크 기술 바탕 바이오 창업생태계 구축 최대 강점
충남, 바이오 헬스케어산업 육성 전략…韓밸류체인 구축 시급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에 뛰어들면서 선도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머크사의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 생산 시설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 충남도,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산업은 반도체, 이차전지, 방위산업 등에 이어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2160억달러(298조 6000억원)로 이재명 정부는 향후 3000억달러(411조 1200억 원) 수준으로 시장을 키운다는 목표이다.

현재 K-제약·바이오 산업은 충북 오송과 인천 송도 등 2곳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대전이 대덕연구개발특구와 KAIST 등 핵심 연구기관들을 중심으로 제약·바이오의 연구개발(R&D)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대전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LG생명과학, KA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에서 박사급 연구원들의 창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결과, 딥테크 기술 바탕의 바이오 창업생태계가 구축됐다. 최근에는 신약 관련 기술수출 22조 5001억원, 바이오상장기업 28개사, 바이오특화단지 선정, 기회발전특구 선정, 합성생물학 기반의 글로벌혁신특구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전시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성장주기별 원활한 투자유치를 위한 공공·민간 펀드를 활성화하고 주요 혁신기술 연구기업 중심으로 미국 및 글로벌 시장 확보를 위한 해외 진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2027년 개원을 목표로 바이오산업에 특화된 창업지원시설인 ‘(가칭)대전바이오창업원’을 건립 중이다. 총사업비 295억 6000만원(국비 100억원 포함)이 투입되는 대전바이오창업원은 바이오 창업 생태계 조성을 견인할 앵커시설 역할을 맡게 된다.

16일 충남 천안에 있는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인 세라젬 대회의실에서 ‘제6차 경제상황 현장 점검회의’가 열린 가운데 김태흠 지사(가운데 오른쪽)와 관계 공무원, 8개 기업 관계자, 관계기관 등 20여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후발주자인 충남도는 바이오 헬스케어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전략 육성한다는 포부이다. 지난 16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제6차 경제상황 현장 점검회의에서 충남도는 충남 바이오 헬스케어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전략은 △신기술 연구개발(R&D) 지원 및 미래 신산업 육성 △수출 지원을 통한 해외 경쟁력 강화 △인력 양성 등 성장 생태계 기반 구축 △행정적·제도적 지원 기반 강화이며, 이를 통해 도를 바이오헬스 융복합 핵심 거점(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바이오·의료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하는 등 바이오의료기기 기술 고도화 전주기 지원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오는 11월에는 의약품 상용화센터를 준공하고 공정개발혁신센터를 착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의약품 개발·생산 체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도는 바이오 헬스케어산업을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로 반드시 키워낼 것”이라며 “기업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규제 개선, 인재 양성, 연구개발, 수출 지원 등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자체들의 야심찬 계획과는 달리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제약·바이오 관련 전문가는 “제약·바이오 분야는 치밀한 전략을 수립한 뒤 오랜 기간 준비해야 하는 산업 분야”라면서 “정부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밸류체인이 형성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지원 정책을 수립·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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