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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6일 전남경찰청과 순천시가 각각 작성한 두 종류의 보고서가 사건 당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 SNS를 중심으로 유포됐다.
이 보고서에는 피의자 박대성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실명, 나이 등과 함께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사건 개요 등이 담겨 있었으며 이는 대외유출 금지인 공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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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찰조사에서 A경감과 B사무관은 “가족들에게 (묻지마 범죄 등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밤길 조심하라’ 등 경각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보고서를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유출자가 있는지 파악할 계획이며 수사와 별도로 징계 절차가 이뤄지도록 각 소속 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43분께 전남 순천시 조례동 길거리에서 A(17)양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 송치됐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음식점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흉기를 챙겨 나간 뒤 일면식 없는 A양을 쫓아가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박대성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해당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