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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낮은 처우로 인해 청년교사들과 예비교사들의 현장을 떠나고 있다며 임금 정상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통계청 1인 가구 생계비는 241만원인데 청년 교사들은 월 230만원을 받고 월세 내고 허덕이며 살고 있다”며 “미래에 교사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임금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전교조 서울지부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서울 지역 교사 10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교직을 떠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빠듯한 임금’(34%)을 뽑았다. 지속적으로 교육대학교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교사가 되고자 하는 ‘예비 교사’들도 줄어들고 있다. 교대의 등급 컷도 하락하는 추세다. 종로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12개 교대 중 5개 대학 최종 등록자의 수능 평균 등급은 4등급으로 나타났다.
전교조는 임금 인상과 수당 개선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전교조에서는 내년 임금 9.4%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물가인상률 2.1%에 지금까지 동결로 받지 못한 7.3%를 더한 것”이라며 “교직수당은 24년째 동결된 만큼 수당 문제도 마찬가지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교조는 교사 정원 확대를 통해 업무 강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보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국가와 (서울시)교육청은 교원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높은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교사 정원을 확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사 수의 부족으로 인해 2~3개의 보직을 겸직하는 등 업무부담이 크다는 게 전교조의 설명이다.
김 지부장은 “전교조 서울지부는 여기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오늘까지 청년 교사 처우개선을 위해 134개교 2539명의 교사가 서명해 주셨다. 반드시 청년 교사를 위한 처우 개선 방안을 따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