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애물단지` 스프린트에 발목을 잡혀 지난해 10~12월 참담한 실적을 내놨다.
10일 발표된 소프트뱅크의 2014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3분기(작년 10~12월) 순이익은 323억엔(약 29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938억달러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3200억엔으로 같은 기간 3600억엔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35억엔에서 1914억엔으로 크게 줄었다. 부진한 스프린트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스프린트는 지난해 10~12월 가입자 20만5000명을 감소했다.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57) 소프트뱅크 회장이 요금제를 대폭 인하하고 4위 이동통신사 티모바일 인수를 추진하는 등 직접 구조조정을 위해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13년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를 인수했지만 오히려 스프린트가 소프트뱅크 실적까지 갉아먹고 있는 상황이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적자 2568억엔을 손실로 계상했다.
손 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실적 부진을 엄숙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전반적으로 다 잘했는데, 스프린트는 앞으로 오랫동안 싸워야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4~12월 연결 순이익은 전년동 대비 16% 증가한 5794억엔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최대 주주로 있는 알리바바 뉴욕 증시 상장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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