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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친원은 한때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후 어려움을 겪으며 현재 세계 121위까지 내려앉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부터 출발해 8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2경기 연속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정친원은 앞선 32강전에서 매디슨 키스(24위·미국)를 상대로 매치포인트를 몰렸지만 마지막 7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랜드슬램 6회 우승자인 시비옹테크를 상대로도 저력을 발휘했다. 1세트에서 0-5까지 밀려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7게임을 내리 따내 7-5로 뒤집었다. 기세를 탄 정친원은 2세트에서 시비옹테크의 서브 게임을 2차례 브레이크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정친원은 “32강에서 0-5로 뒤진 상황을 뒤집은 것이 단순한 행운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정친원은 그랜드슬램에서 시비옹테크를 꺾은 최초의 예선 통과 선수가 됐다. 그는 “그저 한 포인트, 한 포인트에만 집중했다”며 “랠리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경기 스코어가 어떻게 되는지도 잊을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정친원은 2년 전 파리올림픽 금메달 결정전에서도 시비옹테크를 꺾은 바 있다.
이번 승리로 정친원은 2021년 에마 라두카누(영국) 이후 처음으로 예선을 거쳐 US오픈 여자 단식 8강에 오른 선수가 됐다. 당시 라두카누는 예선부터 시작해 정상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정친원의 8강 상대는 세계 2위이자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다. 리바키나는 오사카 나오미(13위·일본)를 불과 66분 만에 2-0(6-1 6-4)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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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키나는 “물론 세계 1위에 오르고 싶다”면서도 “다음 경기도 똑같은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 끝까지 싸우겠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코코 고프(4위·미국)도 18세 자국 선수 이바 요비치(14위·미국)를 2-0(6-1 6-4)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2023년 US오픈 챔피언인 고프가 이 대회 8강에 오른 것은 우승 당시 이후 처음이다.
고프는 8강에서 프랑스오픈 챔피언 미라 안드레예바(5위·러시아)와 맞붙는다. 안드레예바는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25위·오스트리아)를 2-1(5-7 6-4 6-3)로 제압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가 루치아노 다르데리(22위·이탈리아)를 3-0(6-2 6-2 7-6<7-3>)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알렉산더르 블록스(34위·벨기에)의 꿈같은 US오픈 데뷔전도 이어졌다. 21세 블록스는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5위·아르헨티나)를 3-1(6-3 4-6 7-5 7-5)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벨기에 남자 선수가 US오픈 단시 8강에 진출한 것은 블록스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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