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라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던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지난해 양적 팽창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며 나홀로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프랜차이즈(가맹점) 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비알코올 음료’ 업종의 가맹점 수는 3만 4735개로 전년 대비 7.7%(2494개) 증가했다. 편의점(-0.1%)이 정체되고 치킨(5.3%)이 소폭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확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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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커피의 반란’은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의 약진이 주도했다. 고물가로 점심값 부담이 커진 직장인과 학생들이 식비는 줄여도 식후 커피는 포기하지 않으면서 수요가 폭발한 덕분이다.
여기에 IT 기술을 활용한 운영 효율화가 뒷받침했다. 키오스크(무인단말기) 도입이 보편화되고 패스오더 등 모바일 픽업 주문이 일상화되면서, 피크타임(점심시간)의 회전율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의 핵심인 ‘박리다매’는 빠른 회전율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키오스크와 앱 주문이 인건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주문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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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대형 프랜차이즈가 규모의 경제와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면서, 개인 카페나 중소형 브랜드는 폐점 위기에 내몰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국민 자영업’으로 불리는 치킨 프랜차이즈는 가맹점당 매출액이 1.9% 증가하는 데 그쳤고, 편의점은 2.1% 늘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문구점(-3.4%)과 생맥주·기타주점(-1.3%)은 가맹점당 매출이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