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스카프를 판매하는 상인 A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남대문 다다구리’에 “안전을 위해 재정비도 하고 몸 추스르고 오겠다”며 휴무 소식을 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영업종료’라는 문구와 함께 일요일까지 휴무한다는 안내문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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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A씨를 보기 위해 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영업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공개된 영상에서 A씨는 몰려든 방문객들에게 “저도 돈 벌고 싶지만 이건 아니다”라며 “물건은 많지만 안 팔 것. (사진 찍고) 추억만 남기고 가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정도는 감당이 안 된다. 통제가 안 된다. 사람을 구해서 다시 열 것”이라며 “다른 상인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8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방문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너무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찾아와 주시다 보니 오는 분들과 제대로 인사 나누고 소통하기도 어렵고 주변 상인분들께도 본의 아니게 불편을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저 어디 안 가고 남대문시장에 늘 그대로 있으니까 너무 급하게 일부러 찾아오시기보다는 언제든 시장 구경 오실 때 편안한 마음으로 들러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남대문 시장은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생활용품과 식자재를 구매하던 전통시장에서 벗어나 옥반지와 사우나용품, 그릇, 꽃 등을 구경하고 구매하는 이른바 ‘남대문 투어’가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6일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남대문시장의 외국인 관광객 카드 소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9%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통시장 전체 증가율(50.1%)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SNS를 통해 남대문시장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특정 상점에 방문객이 집중되면서 상인이 영업을 중단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이다.
A씨의 휴무 소식에 누리꾼들은 “카메라를 들이대고 연예인 본 것처럼 찍는 건 과하다”, “혼자 몇시간씩 인파를 통제하면서 물건까지 팔기에는 무리였을 것”, “황금 같은 주말에 가게를 닫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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