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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러시아 RTVI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EEF 기간에 북·러 정상이 회담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런 만남은 EEF에서 계획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일본 FNN 등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EEF 전체회의에 참석하는 12일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은 높게 평가해 왔다.
다만 EEF가 아니더라도 두 정상이 별도의 장소에서 만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탄 열차가 이날 평양을 출발, 러시아로 향했다며 두 정상이 12일 저녁 회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정보당국도 김 위원장 열차가 북·러 국경에 접근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방러 사실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방문지로 유력한 북·러 접경지대 하산에선 북한 시찰단으로 추정되는 무리와 영접용 레드카펫이 지난주 일본 민영방송사 네트워크 JNN 등에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2019년 첫 러시아 방문 때도 하산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생전 기차로 러시아를 방문할 때마다 하산에서부터 방러 일정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