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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콘텐츠 영향력 확대…국내 기업들 IP·사업 주도권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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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26.09.21 14: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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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삼정KPMG 보고서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국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이 가파르게 상승함과 동시에 중국 기업과 자본의 해외 콘텐츠 시장 공략이 한층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유통 및 공동제작은 물론 직접 투자와 인수합병(M&A)까지 진출 방식이 다변화되면서, 국내 콘텐츠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함과 동시에 핵심 지식재산권(IP)과 경영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사진=삼정KPMG)
(사진=삼정KPMG)
삼정KPMG는 21일 ‘중국 콘텐츠와 자본의 확장, 한국 기업의 전략적 대응 방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콘텐츠는 10억명이 넘는 방대한 내수시장에서 축적한 이용자 데이터와 고도화된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게임 분야에서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높은 완성도를 갖춘 자체 IP 기반 작품들이 글로벌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영상 분야에서는 글로벌 OTT를 통한 장편 드라마 유통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숏폼 드라마의 확산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의 배경으로는 △방대한 내수시장 및 이용자 기반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 △숏폼 중심의 소비 환경 변화 △인공지능(AI) 기반 제작 역량 고도화 등이 꼽혔다.

특히 중국 자본의 해외 진출 방식이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핵심 자산을 직접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의 경우 해외 법인을 통한 퍼블리싱 기능 확보와 현지 게임사 지분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수지분 투자를 넘어 직접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영상 분야 역시 아이치이(iQIYI) 등 중국 플랫폼이 동남아, 중동 등 해외 거점을 넓히며 현지 제작사와 협력해 숏폼 및 현지화 콘텐츠를 대거 양산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중국 기업이 국내 콘텐츠사에 있어 강력한 경쟁자인 동시에, 자금력과 해외 유통망을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양면성’을 지닌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 내 판호·심의 규제뿐만 아니라 각국의 데이터 보호, 국가안보 및 반독점 규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잠재해 있는 만큼 일률적인 판단보다는 IP와 유통권, 실질적 통제력의 확보 범위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핵심 IP와 데이터 등 주력 자산을 철저히 보호하는 한편, 중국 파트너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익찬 삼정KPMG 전무는 “중국 콘텐츠 기업과 자본의 확장은 국내 기업에 자금 조달 및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경쟁 심화와 파트너 의존, 규제 리스크를 동반한다”며 “핵심 자산과 사업 주도권을 지켜내는 동시에 파트너의 자본과 유통망을 영리하게 활용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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