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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억' 반포 원베일리 집주인 두손 들었다...눈물의 경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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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환 기자I 2026.09.07 1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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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억’ 반포 '원베일리' 최초 경매 물건 나와…고금리 지속 여파
감정가 88억 원베일리, 10일 경매 진행
대출규제에 살 사람 없고 이자 걱정
“일부 타격 있지만 매물 쏟아지진 않을 것”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반포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의 80억원대 물건 하나가 사상 최초로 법원 경매에 나왔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초고가 아파트 매수자들 중에서도 일부 ‘버틸 체력’이 동 난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경매12계는 오는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117㎡에 대한 경매를 진행한다. 감정가는 88억원으로 해당 매물에 걸린 채권액은 약 9억원 수준이다.

반포 대장주 래미안 원베일리가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가 아파트가 경매에 나오는 경우는 드문 현상이다. 작년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감정가 51억원에 경매에 나왔을 당시에 20명이 응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원베일리의 경우 수요자 선호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이번 매물의 경우 채권액이 약 9억원에 불과해 다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고가 매물이 경매에 나온 이유로 대출 규제와 고금리 영향을 꼽는다. 지난 2일 기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7.12%에 달한다. 이 같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이른바 ‘영끌족’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며 매물이 경매 시장에 나왔다는 것이다. 매물을 팔려고 해도 계속되는 대출 규제와 고가 아파트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지며 매수자가 없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규제 기조와 고금리가 겹치면 경매 물건이 폭증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연체와 경매 물건이 많이 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조기 대량 공급, 투기수요 억제, 고금리에 의한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 등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할 경우에 대비해 공공주택 보유용으로 일정 기준 이하의 주택을 대량 매입하는 시스템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최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30억 4000만원)을 시작으로 잠실엘스(36억원),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29억 1000만원) 등이 경매 시장에 나오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8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2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00건)보다 36.2% 감소했다. 낙찰가율의 경우 지난달 97%로 전월(101%)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큰 중랑구(115.2%)와 노원구(102.8%) 등에서 높은 수준으로 보이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그간 대출 규제가 있었고 현금 여력이 있는 이들 위주로 매입이 이어지며 보유세 인상이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일부 타격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로 인해 매물이 쏟아지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이번 (원베일리) 매물 역시 간혹 가다 한 번씩 나오는 특이한 케이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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