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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친이란 무장 단체들의 적대 행위를 억제하려는 미국의 군사 지원 비용을 처음으로 집계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달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지지하며 자국 북부를 공격해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기 전에 완료했다. 연구진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이 공개적으로 기록된 것과는 달리 이스라엘에 무엇을 보냈는지에 대한 전체 세부 내용에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해 부분적인 수치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용 계산은 2001년 9·11 테러 이래 미국 전쟁의 전체 비용을 평가해온 린다 빌메스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교수 등이 맡았다.
연구원들은 조사 결과를 통해 작년 10월 7일 공격 이후 이 지역에서 미군의 군사 작전 강화에 48억6600만 달러(약 6조5500억원)가 추가로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하마스와 연대해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해온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상업용 선박 공격을 진압하기 위한 미 해군 주도의 작전 비용도 포함됐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래 역사상 미국 군사 지원의 가장 큰 수혜국이다. 1959년 이후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금액 기준 약 2512억 달러(338조4100억원)규모의 지원을 받았다. 작년 10월 7일 이후 지출된 179억 달러라는 금액은 1년 동안 이스라엘에 사용된 군사 원조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라는 평가다.
앞서 미국은 1979년 미국이 중개한 평화조약 체결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집트에 매년 수십억 달러의 군사 지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2028년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연간 지원액을 38억 달러로 합의한 바 있다.
가자전쟁 이래 미국의 군사 지원에는 군사 자금 지원, 무기 판매, 미국 비축 물자 사용, 중고 장비 전달 등이 포함된다. 올해 이스라엘에 전달된 미국의 무기는 포탄에서부터 2000파운드급(약 907㎏)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정밀 유도 폭탄까지 다양하다.
지출액에는 이스라엘 방공망 ‘아이언돔’과 장단거리 미사일과 드론 등을 요격하는 ‘다비즈 슬링’ 시스템을 보충하기 위해 40억 달러(약 5조4000억원)를 사용한 것에서부터 소총, 제트기용 항공 연료 구매를 위해 현금을 쓴 것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