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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간담회에서는 쌀 소비의 급격한 감소와 쌀값 하락에 대응하는 쌀 가공사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오리온농협은 농협과 오리온이 2016년 9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설립 이후 오리온농협 제과 생산에 쌀 3100t을 포함해 국산원료 총 3500t이 투입되는 등 국산 농산물 소비 확대와 부가가치 제고를 담당하고 있다.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해 56.9kg으로 1990년 소비량(119.6kg)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속 가능한 쌀산업 발전을 위해 가공식품 육성을 통한 새로운 쌀 소비처의 창출이 필수라는 게 농협 판단이다.
농협은 앞으로 가공 전용 쌀 품종인 분질미(가루쌀)를 활용한 가공식품 제조기술 연구와 상품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소화·흡수가 밀가루보다 좋은 쌀의 강점을 살린 간편식·디저트·식품소재 등 차별화된 상품 개발, 소비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즉석밥 사업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분질미는 쌀의 한 종류지만 전분 구조가 밀가루와 비슷해 빵이나 떡과 같은 가공제품을 만드는 데 유리해 밀가루 수요를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분질미를 활용한 가공산업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농협도 밀 수요의 일부를 분질미로 대체하거나 분질미를 활용한 새로운 쌀 가공식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농협의 식품 연구개발 플랫폼인 프랜즈를 통해서는 다음달 6일까지 분질미 활용 가공식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 회장은 “쌀 가공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제조, 유통, 마케팅 등 각 부문의 역량을 집중시켜 시너지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소비 활성화가 중요한 만큼 경쟁력 있는 쌀 가공식품을 개발해 농업·농촌의 걱정을 덜고 국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