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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원에 클럽 자유이용권?”…상하이 20대, 밤마다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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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10.30 0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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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복합 유흥단지 'INS 랜드', 현지 20대 폭발적 인기
6만원 이용권 끊으면 클럽 등 20개 유흥·음악공간 이용
고가의 클럽문화→가성비 문화로, 팍팍해진 中청년 '도피처'로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상하이의 역사적인 푸싱공원 한복판에 있는 7층짜리 건물에 최근 밤마다 수만명의 20대 청년들이 몰려든다. 상하이의 밤문화를 재편하고 있는 대형 유흥복합단지 ‘INS 랜드’다. 한화 6만원만 있으면 가성비 넘치는 클럽문화를 즐길 수 있어 최근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INS 랜드 홈페이지 캡쳐
사진=INS 랜드 홈페이지 캡쳐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INS 랜드는 9개의 메인 클럽을 포함해 총 20개 유흥·음악 공간이 집약된 초대형 클럽단지다. 주말 기준 하루 최대 2만명이 찾아온다. 최근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비견되는 필수 관광코스로 부상했다. INS는 ‘Into Nothing Serious’(심각할 것 없다)의 약자를 따서 만들어졌다.

전통적으로 중국의 클럽 문화는 남성 위주의 과시형 소비, 수천 달러를 호가하는 양주 서비스와 VIP 테이블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INS는 288위안(약 6만원)짜리 일일 통합 입장권(자유이용권)을 도입하며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깼다.

팔찌 하나로 건물내 모든 클럽을 출입하고 공간마다 무료 음료를 제공받는 이 시스템은 고물가와 경기 둔화 속에 ‘가성비 있는 유흥’을 찾는 20대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디노 잉(45) INS 랜드 창업자는 미식축구, 모바일 게임 및 이스포츠 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인물로, 과거 해외 유명 음악 페스티벌에 참석하며 느꼈던 과도한 비용 문제에 착안해 INS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왜 큰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엄청난 돈을 써야 하는가. 밤문화를 모두에게 민주화할 수는 없을까”란 질문에서 비롯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INS의 경영 방식은 게임·IT 산업의 방식을 완벽하게 이식했다. 건물 전체의 음악 중복을 막기 위해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각층의 소리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300여명의 전담 인력이 45일마다 내부 인테리어와 테마를 교체한다. 디노 잉 대표는 이를 “온라인 게임의 시즌 업데이트”에 비유했다.

INS는 올해 10억 위안(약 19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주류 판매를 통한 이익률은 약 7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이후 고용 한파와 경기 침체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INS의 이례적인 흥행은 중국 청년층의 ‘심리적 도피처’ 역할을 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상하이의 밤문화 관련 블로거 슈안 앙(29) 씨는 블룸버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클럽이 단순한 사치와 과시, 가혹한 음주를 팔았다면, INS는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안전한 ‘드라마’를 판다”며 “사회가 점차 경직되고 미래가 불확실해지면서, 젊은이들은 삶에서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순간을 선사받기를 원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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