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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AI 거품론에 흔들리면 안돼…기술주에 투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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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5.11.24 14:25:03

한투운용,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세미나’
AI 거품론에 “단기 변동성 휘둘리지 말고 장기투자”
“ETF 시장 3.8배 클 때 ACE ETF 약 8배 성장”
“70%는 테크 ETF…“남이 만든 지수 추종 안해”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세상을 주도하는 것은 테크(기술) 기업입니다. 제조업 투자는 쳐다도 보지 마십시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미래 성장에 투자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성공 투자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배 사장은 “제조업은 매출을 늘리기 위해 설비에 투자하고 제품을 생산해 팔아야 하지만 테크 기업은 아이디어, 컴퓨터, 전기 등 세 가지만 있으면 된다”며 “제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테크 기업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주식에 투자할 때도 제조업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가 아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근 AI 거품론으로 기술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 관련해서는 “단기 변동성에 휘둘리지 말고 미래를 만드는 산업과 자본에 시간을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투자자의 감정 기복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 아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는 ACE ETF 리브랜딩 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투운용은 지난 2022년 10월 13일 기존 KINDEX에서 ACE로 브랜드를 개편했다. 브랜드명에는 ‘고객 전문가(A Client Expert)’ 및 ‘고객 경험 향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ACE ETF의 순자산총액은 리브랜딩 당시 3조원에서 지난 21일 기준 약 23조 3000억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시장 점유율은 3.99%에서 8.30%로 2배 늘어 업계 3위에 안착했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ETF 시장이 3.7배 성장할 때 ACE ETF는 8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1·2위가 굳건할 것 같은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투자자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ACE ETF의 개인 투자자 비중은 42%로 업계 1위”라며 “그동안 외쳐온 ‘고객 가치 지향’이 말이 아니라 고객의 선택으로 증명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투운용은 리브랜딩 이후 56개 상품을 신규 상장해 현재 총 103개 상품을 운용 중이다. ACE ETF의 대표 상품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는 순자산이 6100억원에 달한다. 리브랜딩 이후 수익률은 334.14%로 국내 상장 반도체 ETF 중 1위다. 국내 최초 금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도 리브랜딩 이후 1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남 본부장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고객 가치 지향이라는 운용 철학과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미래 산업을 바꿀 분야에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왔다. 실제 리브랜딩 이후 신규 상장된 ETF의 70%는 테크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타사와의 운용 전략 차별화도 언급했다. 지수 사업자가 만들어둔 기존 지수가 아니라 이용자가 제시하는 방법에 따라 지수를 산출하는 ‘커스텀(맞춤형) 지수’를 통해 시장 수요에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남 본부장은 “남이 만든 지수를 값싸게 들여와 저렴한 가격에 ETF를 내놓는 전략이 아니라 연구를 통해 최고 품질의 지수를 만드는 전략을 택했다”며 “리브랜딩 이후 상장한 상품 중 89%는 ACE가 직접 만든 커스텀 지수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운용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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