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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에는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다.
이번 협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2국가’로 규정하고, 대남기구 폐지에 속도를 내며 한반도 정세 격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개최되는 만큼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가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서울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또 정 박 대북고위관리가 미국 북핵수석대표를 맡아오던 성 김 전 대북특별대표의 퇴직으로 그의 직무를 넘겨받은 뒤로는 처음 열리는 협의다. 일각에서는 한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사를 역임한 성 김 전 대북특별대표의 후임으로 국무부 부차관보급인 정 박이 임명된 건 미국 정부에서 북한 문제의 비중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 박 대북고위관리는 성 김 전 대표가 보유했던 모든 권한을 갖고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대북대표 교체 여부와 무관하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는 건 한미일 3국이 입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미일 북핵 수석대표 방한을 계기로 오는 17일에는 한일 북핵 수석 대표협의를 진행하고, 18일에 오전에는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