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5일 개성공단 자금의 북한 핵·미사일 개발 전용 의혹과 관련 증거자료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세지자 증거자료는 “없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개성공단을 통해 들어간 자금이 미사일 개발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고 이와 관련 자료도 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증거자료는 핵개발 자금 전용) 우려가 막연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증거자료를 확인한 것처럼 내용이 와전된 것은 제 잘못이다. 증거 자료 얘기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홍 장관은 외통위 위원장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장관, 증거자료가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는 거냐’는 확인 질문에 “네”라고도 답했다.
그는 “상황의 엄중성을 감안해서 제가 알고 있던 모든 내용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엄중성과 우려에 대해 막연하게 이야기 한 것은 아니고 여러 경로를 통해서 보니까 돈의 70%가 노동당 서기실 등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생각해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지난 12일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임금의 북핵 개발 자금 전용과 관련한 “여러 관련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