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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순위] 고전 IP들의 득세, 모바일게임도 레트로 열풍

게임메카 기자I 2014.05.08 18:58:19
모바일게임 시장은 이미 ‘게임만 잘 만들면 된다’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 정글이 됐다. 그 중심에서 최근 개발사들이 선택한 전략은 과거 인기를 얻었던 IP를 활용해 후속작 또는 리메이크 작품을 내놓는 것이다.

5월 첫째주 모바일게임 순위에서는 기존 IP를 활용해 개발된 작품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프린세스 메이커’와 ‘퍼즐버블’이 무료 인기 3, 4위에 나란히 올랐고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하는 ‘케로로 액션히어로’가 5위를 차지하며 그 뒤를 따랐다. 에서는 ‘인피니티 블레이드’ 시리즈와 ‘브릿지 컨스트럭터 중세편’, ‘섀도우 파이터 2’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뛰는 고전 IP위 나는 ‘학교 2014’

△ 2014년 5월 1일~5월 7일 모바일게임 순위


5월 첫째 주 순위는 게이머들에게 잘 알려진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들이 메인을 꿰찼다.

우선 엠게임에서 출시한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이하 프린세스메이커)’가 출시 5일째인 7일(목), 무료 인기 3위를 기록했다. ‘프린세스메이커’는 육성 시뮬레이션의 틀을 마련한 동명의 PC게임을 원작으로 개발된 모바일게임이다. 해당 작품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체험판이 공개되어 원작 팬을 비롯한 국내 게이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었는데, 당초 ‘프린세스메이커 2’를 기반으로 제작됐다던 설명과 달리 일러스트부터 세부 시스템까지 판이한 모습이라 아쉬움을 샀다.

△ 딸을 여러 명 키울 수 있는 가문 시스템을 도입한 ‘프린세스메이커’ (사진제공: 엠게임)
그 이후 수정을 거쳐 출시된 ‘프린세스메이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원작과의 큰 차이점으로 지목됐던 ‘가문 시스템’이 그대로 남았으며, 유료 아이템을 결제하지 않으면 딸을 순조롭게 성장시키기 어려운 구조다. IP의 힘이 워낙 강하다 보니 큰 이변 없이 무료 인기 3위에 등극할 수 있었지만, 매출 견인과 함께 롱런까지 노릴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 아케이드 버전보다 많은 맵과 시스템을 더한 ‘퍼즐버블’ (사진제공: 구미코리아)


4위에 오른 ‘퍼즐버블’ 역시 IP의 힘을 십분 활용했다. 해당 작품은 일본 아케이드게임 개발사 타이토에서 출시한 동명의 원작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변경해 출시한 퍼즐게임이다. 특히 ‘퍼즐버블’의 현지화 및 서비스를 담당한 구미코리아는 지난해에도 ‘진격 1942’를 궤도에 올리며 고전 IP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입증한 바 있다. 따라서 당시 습득했던 노하우를 ‘퍼즐버블’에 녹여낸 셈이다.

또한 ‘케로로 중사’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진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출현하는 ‘케로로 액션히어로’도 5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작품들이 존재감을 드러낸 이유는 어린이날 및 황금연휴와 출시 일자가 맞물려 게임들이 쏟아지는 와중, 독보적인 캐릭터성을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고전 IP 게임들이 득세하는 와중 ‘학교 2014: 반갑다 친구야!(이하 학교 2014)’가 무료 인기 1위를 석권했다. ‘학교 2014’는 넷마블이 퍼블리싱하는 소셜네트워크게임(이하 SNG)로, ‘바이킹 아일랜드’를 제작했던 라쿤소프트 조영종 대표가 개발을 총괄했다.

△ 넷마블과 라쿤소프트의 야심작 ‘학교 2014’ (사진제공: 넷마블)


넷마블은 ‘몬스터 길들이기’와 ‘모두의 마블’ 등으로 명실상부한 모바일 퍼블리싱 명가가 되었지만, 라인업 중 SNG는 전무해 ‘학교 2014’을 홍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이로 인해 무료 인기 1위라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으니, 다음은 최고 매출 순위권에 입성한 후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하다.

‘블레이드’ 효과? 순위권 재입성한 ‘인피니티 블레이드’

△ 2014년 5월 1일~5월 7일 모바일게임 순위


지난주 에서도 시리즈로 출시된 작품들이 힘을 발휘했다.

△ 얼떨결에 상위권에 입성한 ‘인피니티 블레이드’


유료 인기 순위에서는 ‘인피니티 블레이드’와 ‘인피니티 블레이드 3’가 사이좋게 순위를 지켰다. 흥미로운 부분은 시리즈 첫 작품인 ‘인피니티 블레이드’가 상위권에 재입성하며 후속작인 ‘인피니티 블레이드 3’를 밀어냈다는 점이다. 최근 4:33에서 출시한 ‘블레이드’가 인기를 끌며 유사한 제목을 가진 ‘인피니티 블레이드’가 덕을 본 셈이다. 심지어 두 작품 모두 언리얼 엔진을 사용했으며, 미려한 그래픽과 거대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는 유사점이 있다.

더불어 지난달 출시됐던 ‘브릿지 컨스트럭터’의 후속작 ‘브릿지 컨스트럭터 중세편’이 3위를 기록했다. 해당 작품은 안전하게 다리를 건설해 짐을 옮기는 것이 목표였던 전작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냈다. 가령 아군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거나, 다리를 헐겁게 만들어 적을 추락시켜 성을 지키는 등 디펜스게임의 요소도 존재한다.

△ ‘섀도우 파이터 2’ 플레이 화면


무료 인기 순위에서는 ‘섀도우 파이트 2’가 2주 연속 1위를 지켰던 ‘하스스톤’을 밀어내고 최상위권을 거머쥐었다. ‘섀도우 파이트 2’는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먼저 출시되어 이름을 알린 ‘섀도우 파이트’의 후속작으로, 캐릭터와 적의 실루엣만 등장하는 독특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더불어 대전 액션게임을 표방했으나 다양한 무기가 등장, 캐릭터를 강화하는 RPG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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