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서울대공원(원장 최홍연)과 함께 30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금개구리 300마리를 경기 시흥시 옥구공원에 공동 방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복원 사업은 국립생태원, 서울대공원, 시흥시가 협력으로 추진된다. 서울대공원은 금개구리의 인공증식을, 국립생태원은 모니터링을 통한 데이터 축적을, 시흥시는 서식지 보존 및 관리감독을 담당한다.
서울대공원은 인공증식 프로그램을 통해 2020년 7월 시흥시에서 포획한 성체를 활용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금개구리를 증식하였다.
연구진은 기존 금개구리 문헌자료, 집단유전학적 특성, 방사후보지 현장조사 및 전문가 분석을 거쳐 시흥시 옥구공원을 방사 대상지로 선정했다.
옥구공원은 과거 금개구리 일부 개체군이 서식했던 장소로 양서류 유도펜스, 금개구리 서식 안내판 등 기반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수생식물 비롯해 먹이원인 소형 곤충류가 풍부하다.
국립생태원은 방사 후 무선개체식별장치(PIT tag)를 이용해 금개구리의 서식지 적응 및 생태적 특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방사와 서식지 관리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서식지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금개구리 방사를 통하여 멸종위기종의 보전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각 기관들의 협력으로 금개구리 보전에 귀감이 되는 사례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국립생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