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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2일 SK텔레콤과 SK텔레콤 T타워에서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T전화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과 통신사가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정부,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민간 부분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금융사기 척결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대처하는 모범사례로 정착되기 기원한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사기조직은 주로 중국 등 해외에 본거지를 둬, 국제전화로 범죄를 저지른다. 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 ‘T전화’ 앱은 국제전화에 대해서는 ‘국제전화입니다’라는 화면 표시 문구를 보다 크게 하고 음성으로 안내도 한다. 또 보이스피싱 이용번호로 등록된 전화번호로 걸려온 전화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한 전화’임을 화면과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이는 ‘T전화’의 음성녹음 기능을 이용해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를 녹음한 후, 이를 SK텔레콤에 제공할 수 있다. SK텔레콤는 우수 녹음파일은 금감원에 제공하고, 우수 녹음파일 제공자에 대해서는 월 100명에게 커피기프트권, 월 10명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줄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집된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는 금감원과 경찰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 ‘그놈 목소리’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일단 6개월간 운영하고 협약 등을 통해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