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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자금 지원 못 해"…EU 에너지수장, 유가 변수에도 "러시아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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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나연 기자I 2026.03.17 09:25:21

EU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 기조 재확인
일부 회원국 내부서 러시아산 제재 완화 요구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출렁이면서 대안으로 러시아 원유에 대한 제재 해제나 에너지 거래 재개 등이 언급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단요르겐센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 (사진=AP)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단 요르겐센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에너지 장관 회동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에너지를 다시는 수입하지 않기로 EU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기조를 고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유럽이 러시아의 잔혹하고 불법적인 전쟁 자금을 간접적으로라도 지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러시아 에너지에 의존해 왔고 이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으로 하여금 우리를 협박하고 에너지를 무기화하도록 만들었다”며 “과거의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다. 우리는 앞으로 러시아에서 한 방울도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지난 1월 2027년까지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법안을 확정했고 다음 달에는 러시아산 석유에 대해서도 금지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내부에서는 이 같은 기조에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다. 내달 총선을 앞둔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대러 에너지 제재 중단을 요구했고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 역시 러시아와 관계를 정상화해 값싼 에너지에 다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도 급등한 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한 상태다.

한편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항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러시아산 원유 수요가 급증해 모스크바가 이번 위기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쟁 이후 러시아가 하루 최대 1억5000만 달러(약 2235억 원)에 달하는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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