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준호 "휴머노이드 시대 왔다…삼성이 생태계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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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 기자I 2025.09.30 13:42:51

오준호 삼성 미래로봇추진단장, 콘퍼런스 기조강연
"삼성 사업 많아…로봇 생태계 이끌 이상적인 기업"
"다양한 폼팩터 개발…각 사용처마다 요구사항 달라"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새로운 시대가 왔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핵심 플레이어가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 단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로봇학습 콘퍼런스(CoRL 2025)’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 단장은 “삼성전자는 다른 기업과 달리 기술 제공자이면서 동시에 사용자”라며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한 에코시스템(생태계)을 이루고 있는 이상적인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 단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로봇학습 콘퍼런스(CoRL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공장서 상용화 시작…아직 정답 없어”

오 단장은 이날 ‘휴머노이드 로봇의 황금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삼성은 로봇 연구개발, 제조, 유통, 글로벌 공급망 구축부터 최종 소비자 영역까지 다양한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로봇 기술은 아직 원시적인 수준으로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아직 표준화된 폼팩터가 없다는 점을 짚었다. 누구나 자신만의 로봇을 만들면서 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게 오 단장의 설명이다. 그는 “시장에 최적화된 휴머노이드의 유형과 크기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휴머노이드를 시도하고 있다”며 “고속형부터 고강도형, 인간 친화형까지 다양한 폼팩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특히 로봇을 이용하는 주체가 단순 소비자에 그치지 않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로봇에 대한 연구가 계속 이뤄질 전망이다. 가령 제조업 관련 로봇은 정확성이 높아야 하지만, 가정용 로봇은 매우 높은 수준의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능이 필요하다. 오 단장은 “시장에는 많은 사용자층이 있는데 각 분야별로 다른 레벨을 요구한다”고 했다.

오 단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용화될 첫 분야로 ‘공장’을 꼽았다. 그는 기조연설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은 아마 팩토리(공장)에 먼저 들어갈 것이고, (다음으로) 제조업이나 서비스 쪽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도 이런 순서에 따라 (연구나 제품 출시를)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사족보행로봇이 언덕을 오르내리고 있다.(영상=조민정 기자)
美中 치열한 로봇 시장…“韓도 노력해야”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삼성의 미래 로봇 기술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오 단장이 설립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앞으로 크게 성장할 새 먹거리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 미국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큐와이리서치(QY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지난해 4억6200만달러에서 오는 2031년 290억8000만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56.6%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 단장은 강연 직전 “(휴머노이드는) 중국이 워낙 잘하고 있어서 (우리도)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잘 이행되고 있고, 어쨌든 다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부와의 협업(오픈 컬래버레이션)도 계획하고 검토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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