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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시는 이날 이 대변인 명의로 ‘기억의 터 조형물 철거 관련 서울시 입장’을 통해 철거를 예고했다.
이 대변인은 입장문에서 “그 어떤 장소보다 고결하고 진정성을 담아야 할 기억의 터에 도덕성이 결여된 작가의 작품을 존치한다는 것은 위안부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아픈 과거 상처를 다시금 헤집는 행위다”며 “시민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5%가 임씨의 작품을 ‘철거’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억의 터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공간의 의미를 변질시킨 임씨의 조형물만 철거하는 것”이라며 “철거 조형물을 대신할 작품은 작가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국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작품으로 재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철거는 정의연의 방해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5일 철거를 강행하겠단 입장을 내놨다.
이 대변인은 재차 “‘기억의 터’를 지우겠다는 것이 아니다. 위안부의 피해를 기억하고 그 아픔을 가슴 깊이 더 제대로 기억하겠다는 의미다”며 “정의연도 더 이상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지 말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요구에 따라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지체하지 않겠다. 내일은 반드시 철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