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2개월 사이 현대차 주가는 5.46% 올랐다. 현대차 주가는 17만4000원(3월25일)에서 18만3500원(5월25일)으로 일부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15.6%(7만1600원→8만2800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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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주 주가는 큰 폭의 상승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부품주에는 온기가 퍼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투자사이클 본격화에 따라 증설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국내 부품업체는 해외진출, 글로벌 판매 확대 등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EV) 신공장 증설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으로 에스엘(005850), 화신(010690), 서연이화(200880)를 꼽았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관련업체로는 현대위아(011210), 현대오토에버(307950)를 제시했다. 국내 주요 부품사 중에서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018880), 만도(204320)가 현지 생산 법인을 통해 현대차·기아차 미국 법인을 지원하고 있어 전기차 핵심 부품 공급을 통한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는 높은 평균 판매 가격과 넓은 실내 공간을 가지고 있어 내연기관차 대비 내장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미국 현지 동반 진출 기업중 서연이화, 에스엘, 화신 등 내·외장재 기업의 수혜폭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주 주가는 2개월 사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에스엘(24.1%), 화신(32.1%), 서연이화(22.4%), 만도(17.1%), 현대오토에버(13.1%), 현대위아(3.9%) 등이 올랐다.
다만 완성차가 공장을 새로 짓고 설비투자를 늘린다고 모든 부품주가 함께 실적이 상향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물량 위주의 성장시대처럼 완성차가 공장을 짓는다고 다 같이 이익이 늘어나는 시기는 지났다”며 “특히 전기차 공장은 내연기관 공장을 대체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만 보기도 어렵다. 기본적으로 부품업체보다 완성차를 선호하는 가운데, 부품업체 중에서는 전기차·자율주행 등 미래차 트렌드에 부합하는 업체, 소형보다 대형 업체로 투자대상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진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는 업종 내 최선호주로 현대차를 제시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하반기 물량 개선의 가시성이 높고, 투자자들의 소외가 지속됐다”며 “소외를 만든 자동차 손익의 상대적 부진은 2~3분기 물량 정상화 시기에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