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의 등장으로 호주의 한 도시가 떠들썩했다.
세계 최대 비행기 ‘안토노프 AN-225 므리야’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정오께 호주 서부 중심도시 퍼스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이 비행기를 보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 혼잡까지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사람들은 공항 주변에 야영도 불사했다고.
세계 1대뿐인 ‘안토노프 AN-225 므리야’는 1980년대 우주왕복선을 나르기 위한 목적으로 옛 소련이 제작했다.
|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 ‘안토노프 AN-225 므리야’ (사진=안토노프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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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길이 84.4m로, 날개 면적이 보잉 747의 2배에 이르는 이 비행기의 무게는 285t이고, 최대 적재 가능 중량은 640t이다. 또 총 6개의 엔진과 바퀴만 32개를 장착했고, 4000㎞ 가량 이동 시 급유를 해야하는 등 거대한 몸체만큼 운용비도 엄청나 1년에 한 두 번 정도만 이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세계 최대 비행기 ‘안토노프 AN-225 므리야’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정오께 호주 서부 중심도시 퍼스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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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시리즈 가운데 ‘어나더데이’에도 등장한 ‘안토노프 AN-225 므리야’는 이번에 호주 남서부로 117t짜리 발전기를 수송하는 임무를 맡고 체코 프라하에서 날아왔다.
퍼스공항은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밤하늘로 떠나는 ‘안토노프 AN-225 므리야’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공개하며 “덕분에 즐거웠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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