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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행은 31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그는 “그동안 우리가 경험했었던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을 흔들어버리는 우리 산업에 대한 도전에 정부와 기업이 국민과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쳐서 최선을 다한다면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 대행은 이어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미래를 위해 반도체 등 첨단전략 산업에 대한 지원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금융·세제·재정·인프라·규제 혁신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첨단산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반도체산업이 굳건하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도전은 밀려오겠지만 기술력, 생산직과의 좋은 노사관계, 이런 것들이 발휘돼서, 정부와 같이 협력해서 온 세계에 불어닥친 쓰나미를 반드시 극복해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금까지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지원해주신 만큼 앞으로도 계속 지원해 준다면 저희도 그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한 대행이 반도체 현장을 찾은 건 미국발 통상위기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민·관 공조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달 2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각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비관세장벽만큼 그에 상응하는 관세율을 부과하는 것)를 부과할 예정이다.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관세’를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한 대행은 민·관 공조를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1일 각 부처 장관과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다. 한 대행이 직접 TF를 주재하기로 했다. 한 대행은 조만간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총수와도 만나 통상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