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롯데홈쇼핑 사옥에서 유통군 비전과 전략 방향을 공유하는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말하고 유통채널의 중심이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 5년을 돌아보면 고객은 빠르게 온라인으로 시프트(이동)했는데 롯데는 참 많이 느렸다”며 “온라인에 대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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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롯데 유통군도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진단이다. 그는 “상품의 절반은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선 더욱 고객에게 차별화한 상품과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타임빌라스 수원, 인천 송도 롯데몰, 대구 수성 롯데몰 등을 고객이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선 프리미엄 전략을, 해외에선 K푸드·패션·뷰티로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김 부회장은 “국내 고객은 럭셔리나 프리미엄을 선호하고 있다”며 “백화점 3사에서 가전이 11% 성장했는데 모두 프리미엄 가전 덕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하면서 시장규모가 작아지고 있다. 해외진출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라며 “K푸드, K패션 등을 지렛대로 삼아 적극적인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4300만명의 멤버스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업 진출 계획도 전했다. 김 부회장은 “많은 데이터를 보유 중인데 우리가 매출을 일으키려는 시도는 많이 없었다”며 “현재 우리나라 광고 사업 시장은 10조원 정도다. 여기에서 저희가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엘포인트를 활용해 광고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