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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윤종규 가린다’…KB금융 ‘3인 부회장’ 체제 시동(종합)

전선형 기자I 2021.12.16 16:23:19

KB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3곳 계열사 대표 교체
허인 이어 이동철 KB카드 대표 신임 부회장 올라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KB금융지주가 허인 국민은행장에 이어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까지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복수 부회장 체제’를 본격화한다. 지주 출범 최초다. 앞서 승진을 결정한 허 행장과 현 양종희 부회장까지 차기 회장을 가리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KB금융지주는 16일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를 부회장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1961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툴레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국제법을 전공했다. KB국민은행에 입행한 뒤 전략기획부장과 미국 뉴욕지점장직을 맡았고 KB금융지주에서 전략담당 상무, 전략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 대표는 KB금융그룹에서 인수합병작업을 여러 차례 맡으며 두각을 보였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때도 실무를 담당했다. KB국민카드에는 2018년부터 4년간 대표를 맡았다.

특히 이 대표는 그간 양 부회장, 허 부회장 내정자와 함께 KB금융지주 회장 하마평에 항상 오르며 KB금융 내에서는 핵심 인물로 통한다. 지난해 지주 회장선출 때애는 숏리스트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KB금융지주는 이 대표의 지주 부회장 승진으로 양 부회장과 허 부행장 내정자를 포함해 3인 부회장 시대를 열게 됐다. 다만 양 회장이 이달 말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추후 연임이 성사될지, 보직 이동이 있을지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새롭게 부회장에 내정된 인물들의 임기는 내년부터”라며 “아직 임원인사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회장직이 몇 개가 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날 이동철 대표의 부회장 승진 외에도 7개 계열사 대표 인사를 함께 발표했다. 총 7개 계열사 중 3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했고, 4곳은 연임했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안정 속 변화’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롭게 바뀐 계열사의 대표들은 1964ㆍ1965년생으로 세대교체를 이뤘다.

이동철 대표가 KB국민카드를 떠나게 되면서 후임에는 이창권 KB금융지주 CSO(최고전략책임자)가 이름을 올렸다. 1965년생인 이창권 CSO는 서울중앙고,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KB국민카드 생활서비스부장,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상무, 전략총괄 전무 등을 역임했다.

KB생명보험 대표로 추천된 이환주 지주 CFO는 1964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국민은행 지점장, 영업기획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부행장 등을 거쳤다. KB저축은행 대표로 추천된 허상철 KB국민은행 스마트고객그룹대표는 1965년생으로 대전대 경영학과를 나왔으며, 국민은행 지점장, 전략기획부장, 전략본부장, 남부지역영업그룹대표 등을 역임했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모두 연임 결정됐다. 임기는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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