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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동연 부총리가 부처 간 칸막이 제거를 당부한 이낙연 총리의 말에 호응하듯 외청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외청장 회의를 열었다. 4년 만의 회의다. 김 부총리 비롯해 기재부 고형권 1차관과 김용진 2차관, 한승희 국세청장, 김영문 관세청장, 박춘석 조달청장, 황수경 통계청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4개청은 국민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최접점에 있다”며 “집행 당국 간 긴밀하게 소통해 일자리 확대와 소득주도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양 차관과 4청장이 모인 이 회의가 소통의 중요한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기재부도 (4개청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부처 간 소통 강화로 혁신성장을 막는 ‘칸막이’를 제거하자는 이낙연 총리의 말에 호응하는 모양새다. 이 총리는 같은 날 오전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주제로 열린 2018년 정부업무보고에서 “규제 혁신을 위해선 부처끼리 수시로 소통하고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었다.
김동연 부총리는 또 각 청의 현안을 언급하며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국세청에는 50년만에 실시하는 종교인 과세의 원활한 작동과 대기업·자산가의 지능형 탈세 적발을 주문했다. 또 관세청에는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관련한 통관 지원과 함께 해외 금융계좌 정보 등을 공유해 역외탈세 등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국세청과 긴밀히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달청에는 혁신 창업·벤처기업 지원과 관련 규제 개혁 지원, 통계청에는 일자리 창출과 혁신 성장 정책 지원을 위한 정확한 통계 해석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개별적으로는 많이 보지만 한 자리에 모이는 건 4년 만”이라며 “격의 없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필요한 부분을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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