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정부는 이를 단순한 일시적 조정으로 진단하며, 기업들의 역대급 실적과 18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동행지수 등을 근거로 9월 지표의 강한 반등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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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8.7(2020년=100)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지난 7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4.8% 감소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계장비(3.1%)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24.8%)와 고무·플라스틱(-11.0%) 생산이 크게 꺾인 탓이다. 통상 7~8월에 분산되던 완성차 업체의 하계휴가가 올해 8월에 집중되며 조업일수가 급감한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자동차 생산 감소 폭은 2020년 2월(-28.9%)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완성차 생산이 멈춰 서자 타이어 등 부품 수요가 줄며 고무·플라스틱 업종도 연쇄 타격을 입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0.7%) 등에서 줄었지만,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정보통신(4.7%), 전문·과학·기술(2.3%) 생산이 늘며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다만 체감 경기와 밀접한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은 전월 대비 0.9%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2.8% 줄어들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팍팍해진 내수 지표도 뼈아프다.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8% 감소하며 지난 7월(-2.6%)에 이어 두 달째 뒷걸음질 쳤다. 의복 등 준내구재(0.4%) 판매는 늘었으나, 승용차·가전 등 내구재(-4.5%)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6%) 판매가 나란히 줄었다.
승용차 판매는 하반기 신차 출시에 따른 대기 수요와 조업일수 차질이 맞물려 급감했고, 가전제품 역시 6~7월 초 진행된 대규모 할인 행사로 수요가 선반영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7~8월 국내 주식 시장의 출렁임(주가 조정)이 역(逆)의 자산 효과를 일으켜 소비 심리에도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부문도 꺾였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9.5% 줄어들며 감소로 전환했다. 기계류(1.6%) 투자는 늘었지만, 지난 7월 선박 및 항공기 등 굵직한 운송장비 도입이 집중됐던 기저효과 탓에 운송장비(-32.8%) 투자가 급감한 영향이다.
반면 건설기성은 토목(-3.9%) 부진에도 건축(4.5%) 공사 실적이 늘며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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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 같은 ‘트리플 감소’를 펀더멘털의 훼손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으로 진단했다. 재정경제부는 “8월 주요 지표 하락은 6월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완성차 업체 하계휴가 일정 등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며 “견조한 성장 흐름은 굳건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2008년 5월 이후 18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104.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이는 주가 조정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경기 정점 통과(피크아웃)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당장 9월부터 주요 지표가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업계의 휴가 영향이 사라지고 신차 효과가 본격화하는 데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06.6으로 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특히 9월 1~2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3%(반도체 259.4%) 급증하는 등 양호한 속보지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임홍기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9월에는 자동차 생산 회복과 신차 효과, 주가 안정 등으로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며 “기업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만큼 민간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면 좋겠지만, 주택·일자리·서민금융 지원과 양극화 해소 등을 통해 기본적으로 소득 기반을 강화해 주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