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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로보틱스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추진하는 ‘로봇산업기술개발-휴머노이드로봇 AI전환(AX)기술개발’ 산업기술혁신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과제에는 국내 디스플레이 대기업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사업 기간은 2030년 12월까지이며, 정부출연금은 약 45억원 규모다.
과제의 목표는 고정밀 공정이 이뤄지는 디스플레이 제조현장에서 스스로 움직이며 작업하는 모바일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것이다. 티로보틱스는 로봇이 공정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한 뒤, 그에 맞는 이동과 작업을 이어서 수행하도록 하는 복합제어 기술 개발을 맡는다. 이동과 정밀 작업, 인지와 판단을 하나의 제어 체계 안에서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발 방식도 기존 과제와 차이가 있다. 기술을 완성한 뒤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 초기부터 수요기업의 제조라인에서 실증을 병행한다. 개발된 휴머노이드는 앞으로 5년에 걸쳐 디스플레이 핵심 공정에 차례로 적용되며, 이 과정에서 기술 완성도와 현장 적합성을 확인한 뒤 상용화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과제의 기반이 되는 로봇은 티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산업용 휴머노이드 ‘티알웍스(TR-WORKS)’다. 티알웍스는 자율이동로봇(AMR) 플랫폼 위에 진공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상체를 결합한 형태로, 공정 사이의 물류 이송과 적재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회사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진공로봇과 AMR 사업에서 쌓은 정밀 구동·제어 기술에 AI를 결합해 자율 이동과 작업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티알웍스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피지컬 AI 다크팩토리 실증 플랫폼 ‘카이로스(KAIROS)’에서도 현장 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로보틱스의 디스플레이 공정 관련 국책과제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2024년 9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진행되는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최적화를 위한 로봇시스템 기반 AI 자율 제조 기술 개발’ 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기존 과제가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공정 자율화에 무게를 뒀다면, 이번 과제는 휴머노이드 형태의 로봇을 실제 라인에 투입하는 단계로 범위를 넓혔다.
2004년 설립된 티로보틱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진공로봇, AMR, 산업용 피지컬 AI 기반 무인화 솔루션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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