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추석 농식품 소비행태 조사 결과엔 이런 변화가 담겼다. 농진청은 지난달 21~22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소비자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농식품 구매 시점과 구매처, 선물 대상, 소비 가치 등을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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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장보기에서 실속형 중간 포장 제품을 선호한다는 응답도 62.3%에 달했다. 명절 과일과 농산물을 한 번에 먹기 좋은 실속형 상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가치 있다고 답한 비율은 75.4%였다.
이런 선택의 바탕에는 ‘맛있게 먹고, 준비하는 수고는 덜자’는 소비 기준이 있다. 명절 소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로 ‘맛과 실속’을 꼽은 응답자는 45.9%, ‘시간과 삶의 질’을 선택한 응답자는 39.4%였다. 두 항목을 합치면 전체의 85.3%다.
선물의 무게중심도 가까운 가족으로 옮겨가고 있다. 명절 선물을 직계가족 위주로 한다는 응답은 47.3%였다. 가족에게 선물을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형식적인 인사치레보다 가족을 챙기는 소비가 더욱 의미 있어서’로 46.9%를 차지했다. 선호하는 선물 품목은 신선·혼합 과일 세트(31.3%)와 건강기능식품(26.6%)이었다.
장보기에 들이는 수고를 줄이려는 선택은 구매처에서도 드러났다. 조사에서 추석 선물의 온라인 구매 비중은 10년 전 9.0%에서 최근 37.4%로 높아졌다. 명절 음식 장보기를 온라인으로 한다는 비중도 같은 기간 2.0%에서 21.0%로 늘었다.
온라인을 이용하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배송 편의성’이었다. 얼마에 사느냐뿐 아니라 물건을 고르고 운반하는 데 드는 시간과 수고도 중요한 구매 기준이 된 셈이다.
명절 직전 한꺼번에 장을 보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소비자의 58.3%는 추석 직전에 집중적으로 구매하기보다 명절 전후로 나눠 구매한다고 답했다. 추석 일주일 전 구매액이 줄었다는 응답은 38.5%로, 늘었다는 응답인 28.6%보다 높았다. 명절 이후 구매가 늘어난 소비자 가운데 41.2%는 필요한 식품을 추석 이후 나눠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런 소비 변화에 맞춰 농업경영체도 온라인·택배 판매에 적합한 소포장 규격과 품질 유지 기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위태석 농진청 농업경영혁신과장은 “소비자가 필요한 만큼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소포장, 온라인 유통, 섭취 편의성을 높인 농산물 상품 개발과 출하 전략 수립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