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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오래 노출될수록 건선 위험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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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기자I 2026.06.24 09:58:55

전국 성인 840만명 분석…발생·악화 연관성 확인
초미세먼지 10㎍ 증가 시 건선 발생 위험 19%↑
도시 거주자·흡연자·알레르기 환자서 영향 더 커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수록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 건선을 앓고 있는 환자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자료=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전국 성인 약 840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노출과 건선 발생·악화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건선은 피부에 붉은 반점과 각질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2~3%가 앓고 있으며,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생활환경과 면역반응, 대기오염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기간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될 경우 건선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높아질 때마다 건선 발생 위험은 약 19% 증가했다.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 증가할 경우에는 위험이 약 27% 높아졌다.

건선 환자의 증상 악화와도 미세먼지는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건선 악화 위험은 약 3% 높아졌고,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악화 위험은 약 1% 증가했다.

특히 60세 미만, 도시 거주자, 흡연 경험자, 의료급여 수급자, 알레르기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초미세먼지와 건선 발생의 연관성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건선과 같은 만성 피부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앞으로 미세먼지의 건강영향 평가와 만성질환 예방·관리 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원호 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것이 피부질환 예방과 관리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라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건선 환자와 알레르기 질환자 등 취약계층이 외출 후 세안과 보습을 철저히 하고, 증상이 심해질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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