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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유적 벽을 뚫고 선사시대의 에너지가 분출하는 듯한 연출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박물관 외벽 전체를 거대한 캔버스로 삼은 이 공연은 단순한 영상 상영을 넘어, 대형 백스크린 앞에서 댄서들이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는 참여형 미디어아트 쇼로 연출됐다. 관객이 단순히 바라보는 공연이 아니라, 빛과 음악 속에서 직접 춤추고 호흡하는 주체가 되길 바라는 게 우인기 감독의 바람이었다. ‘물, 불, 흙, 바람’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영상과 레이저 연출, 웅장한 사운드 속에서 관객들은 무대와 하나가 되었다.
김희신 감독이 그려낸 ‘빛의 연금술’은 선사시대라는 고유한 역사적 공간에 첨단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성공적으로 융합시킨 사례로 볼 수 있다. 미디어파사드 공연은 강동선사문화축제 30주년을 기념해 강동구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예술 거점으로 도약할 비전을 강동구민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순간을 만들어냈다.
사흘 동안 열린 ‘제30회 강동선사문화축제’ 단순히 지역축제를 넘어, 6000년 전 선사인의 삶과 오늘의 도시문화를 잇는 거대한 시공간적 스토리텔링의 장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