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연설 나설 김선경 北외무성 부상, 뉴욕 도착

정다슬 기자I 2025.09.26 14:18:02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떠나
29일 연설 예정…핵 보유 당위성 주장할 듯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오른쪽)이 25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 JFK공항에 도착했다.(사진=연합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유엔총회에서 북한을 대표해 연설할 예정인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 부상을 포함한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후 11시 45분 중국 베이징발 중국국제항공편으로 뉴욕JFK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부상은 방미 기간 미국 측과 양자회담 계획이 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대기하고 있던 주유엔 북한대표부 차량을 타고 공항을 떠났다.

북한에서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별도 고위급 대표단을 보낸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북한은 지난 2014∼2015년엔 리수용 당시 외무상이, 2016∼2018년 리용호 당시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하노이 노딜’ 이후인 2019년부터는 별도 고위급 대표단 참석 없이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가 연설을 맡아왔다.

차관급인 김 부상은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마지막 날인 29일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포기를 전제로 한 북미대화 의향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21일(한국시간)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 다음날 한미일 외교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으며 미국 국무부 역시 이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북한의 미얀마 무기 수출 등과 관련된 기관과 제재를 발표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대화 재개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으나,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불법 수익 창출에 대한 제재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정보기술(IT) 노동자 사기에 연루된 북한 관료와 러시아 조력자 등을 제재했고, 7월에는 북한 해킹조직 인력들에 대해 제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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