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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싱크홀' 오토바이 운전자, 심정지 상태로 발견

정윤지 기자I 2025.03.25 13:59:41

구덩이 안 90㎝ 아래서 발견
당국 “배수 작업 후 중장비 동원해 수색”
“원인 분석 후 원상복구해 통행 재개할 계획”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서울 강동구 명일동 땅 꺼짐(싱크홀) 현장에서 매몰돼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17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25일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도로에서 전날 발생한 대형 땅꺼짐 현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창섭 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25일 오전 11시22분쯤 심정지 상태인 박모(33)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씨가 발견된 장소는 싱크홀 아래 중심 선을 기점으로 50m 부근이며, 토사 90㎝ 아래인 것으로 확인됐다. 물과 토사물로 인해 더 떠밀려 가 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중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발견됐다는 설명이다. 박씨의 오토바이와 휴대전화는 이날 새벽 중심선을 기점으로 각각 20m, 50m 지점에서 발견됐다.

김 과장은 구조 작업이 늦어진 데 대해 “구조 대상자를 발굴해서 팔 수 없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당초 싱크홀에는 2000톤(t)의 물과 토사물, 공사 장비들이 뒤섞여 떠다니고 있었다. 당국은 밤샘 배수작업을 통해 물을 빼냈고, 이후 이날 오전 7시쯤부터 포크레인 2대를 동원해 딱딱해진 땅을 파낸 뒤 구조대원이 삽을 들고 수색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현재까지 싱크홀 발생 원인이 밝혀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사고 직전 인근에서 지하철 공사 중이던 인부들이 물이 새어나오는 점 등을 보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혁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통합부장은 “지하철 공사와의 연관성을 100% 배제하진 않고 고려해서 향후 정밀 조사를 통해 원인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관련 전문가를 포함해 합동으로 조사단을 꾸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당국은 사고 현장 수습을 마치고 원인을 분석한 뒤 도로를 원상 복구할 계획이다. 이 부장은 “정밀 종합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확인할 계획으로 조사 후 신속히 원상복구해 차량 통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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