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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중국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이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을 직시하고 정치적 해결의 큰 방향을 고수하며 긴장 완화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60~100㎞인 근거리탄도미사일(CRBM)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14일 이후 약 두달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은 한반도 방어용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을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북한은 이번 한미연합훈련을 두고 ‘미국의 군사적 광태’라고 지목하며 “미국이 람발(남발)하는 완력 행사는 안보 위기 가중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7일 열린 왕이 외교부장(장관)의 양회 기자회견 때도 한국은 물론 한반도 문제에 대해 한차례도 말하지 않았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라 한반도 문제를 언급한 것이다.
특히 지난 1월 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선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발사 관련 활동에 대해 새로운 논평이 없다”고 말한 것과 달리 이번엔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형식의 논평을 내놓으면서 태도 변화가 감지된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