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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15~54세 기혼 여성은 765만 4000명으로, 전체 15~54세 여성의 57.2%를 차지했다. 기혼 여성 중 취업자는 50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 여성 취업자는 266만 8000명으로, 고용률은 62.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결혼과 출산이 줄어드는 추세 가운데 결혼 이후에도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자녀수별 고용률은 자녀가 1명일 경우 63.4%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올랐다. 자녀 2명일 경우에는 62.0%로 2.7%포인트 올랐고, 3명 이상일 때에는 57.6%으로 1.0%포인트 올라 모두 전년 대비 고용률이 상승했다.
자녀 연령별 고용률은 6세 이하가 55.6%이었지만, 7~12세(64.3%)와 13~17세(69.2%)의 경우 전체 평균을 웃돌아 아이가 학교에 다니게 되면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여성들의 비중도 커지는 모양새였다.
‘워킹맘’이나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은 121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13만 3000명 감소했다. 이에 해당 연령대의 전체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5.9%로 1.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14년 경력 단절 여성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경력단절 사유를 보면 육아가 41.4%(5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결혼(24.9%, 30만3000명)과 임신·출산(24.4%, 29만 7000명)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육아(-6만 7000명)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고 결혼(-5만명), 임신·출산(-1만 4000명), 자녀 교육(-2000명) 등의 사유를 답한 이들도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감소했다는 것은 돌봄 지원 등 일부 정책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력단절 여성을 연령별로 보면 40~44세(33만 9000명)가 가장 많았고, 이후 35~39세(28만 6000명), 45~49세(20만 5000명) 순이었다. 경력단절 기간을 보면 10년 이상이 50만 1000명으로 전체의 41.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아이를 낳고 키우다가 학교를 다니게 되면 다시 직장을 찾게 되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8세 미만 자녀수별 경력단절 여성의 규모를 보면 자녀 수가 1명인 경우에는 44만 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2명(43만 6000명), 3명 이상(8만 6000명) 순이었다. 자녀 나이별로는 6세 이하(52만 5000명)인 경우가 가장 많아 아이가 어릴수록 직장을 다니는 대신 아이를 돌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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