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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오후 4시 38분쯤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신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탑승한 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환승했다.
또 코레일은 동대구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을 위해 대형버스를 투입했고 입석을 허용하면서 많은 인파가 몰려 화장실까지 들어차는 등 혼잡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동대구역~부산역 간 KTX 열차는 한 개 선로를 이용해 차례로 양방향 운전을 했고, 일부 KTX 열차는 일반선으로 우회 운행해 153개 열차가 20분~279분 동안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및 온라인상에는 이날 혼잡했던 부산역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여러 장 올라오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부산역 대합실은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그렇다 보니 무더위 속에서 대합실의 온도와 습도가 오르면서 사우나를 방불케 했다는 불만도 쏟아졌다. 또 부산역 앞에서는 짐을 들고 주저앉아 하염없이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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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레일은 이번 사고로 인해 고객들에게 택시비 등을 보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열차가 대중교통 막차시간 이후 도착한 경우, 열차 승차권과 택시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열차가 2시간 이상 지연된 경우와 운행 중지로 인해 열차를 타고 경주·울산·포항역에 도착하지 못했다면 승차권 영수 금액을 전액 환불하기로 했으며, 좌석 승차권을 갖고도 다른 열차를 입석으로 이용한 경우에는 지연배상금 외 추가로 영수금액의 50%를 지급키로 했다.
이같은 보상 내용 및 신청 방법 등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