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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국제소방안전박람회 첫 참가..수리온 등 국산헬기 홍보

성문재 기자I 2017.04.26 13:57:22

수리온·LCH 파생형 헬기에 업계 관심 모여
첫 수출로 신시장 개척 추진..운용실적 중요

KAI 관계자가 해외 소방관계자에게 수리온 소방헬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AI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오는 28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제14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해 국내외 소방·안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리온 소방헬기 등 다양한 국산헬기를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소방산업 전문박람회인 이번 행사는 국민안전처와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대구 EXCO와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코트라(KOTRA)가 주관하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후원한다. KAI가 참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수리온의 조종 편의성과 안전성을 한층 높일 스마트 항전시스템(Avionics Suite)이 전시됐다. 기존 제어 항전장비들을 스마트폰과 같이 터치스크린 형태로 바꾼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조종석 모니터도 20% 이상 크기를 확대하고 화면 분할 기능까지 갖춰 조종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항법·통신장비도 듀얼시스템으로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같은 스마트 항전시스템은 2019년 이후 납품되는 정부기관용 헬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소형민수헬기(LCH) 기반의 소방·경찰·해양경찰헬기 3종도 이번 전시회에 첫 선을 보였다.

KAI는 수리온 첫 수출을 통한 신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기존 국산항공기 수출국들이 주요 대상이다.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KAI는 수리온의 국내 운용실적이 늘어날수록 해외고객들의 신뢰가 높아져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공공조달 시 자국산 구매를 우선 검토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정부기관과 지자체가 항공산업 발전과 일자리창출, 외화유출 방지 등을 고려해 헬기 도입 시 수리온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제주 소방안전본부에 납품할 소방헬기의 최종 조립을 마치고 각종 시험을 진행 중이다. KAI는 국토교통부의 특별감항인증을 받은 후 연내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다목적헬기로 개발된 수리온은 소방헬기 외에도 다양한 파생형헬기로 개조·개발된다. 경찰청은 지금까지 5대의 수리온을 구매했다. 현재 경기, 전남, 경북경찰청에서 3대가 운용되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에 1대씩 추가 납품된다. 산림헬기(2017년 1대 납품 예정)와 해양경찰헬기(2019년 2대 납품 예정)도 개발 중이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도 올해부터 배치될 예정이며 육군 의무후송항공대가 운용할 의무후송전용헬기도 지난해 개발을 마쳤다.

국제소방안전박람회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수리온 파생형헬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KA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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