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야후재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월 새롭게 발행된 1만엔권이 축의금으로 사용되기에는 예절에 어긋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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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즈호그룹의 전신 다이이치 국립은행부터 기린맥주, 제국호텔, 도쿄해상화재보험 등 무려 500개 기업의 설립에 직접적으로 관여했으며, 도쿄증권거래소의 창설에도 가담했다. 또 일본 최초의 은행인 제일국립은행 초대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불륜 등 여성 편력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아내와 사는 집에 상간녀를 데려오기도 하는 등 사생활이 난잡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내뿐만 아니라 상간녀 사이에도 자녀를 가져 총 17명 이상의 자녀를 둔 것으로 추정된다.
야후재팬 조사에서는 약 30%의 일본인들이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그려진 지폐를 축의금으로 사용하는 것을 ‘예절 위반’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SNS에는 “결혼식 축의에 불륜을 연상시키는 시부사와의 얼굴이 그려진 신권 대신 후쿠자와 유키치의 얼굴이 그려진 구권을 사용하는 것이 매너”라는 글이 퍼지고 있다.
현지 매체 아베마 타임스는 “시부사와가 1만엔권 주인공으로 선정되자 온라인에서 ‘여성의 인권과 권리 향상이 요구되는 시대에 시부사와를 지폐에 넣다니 정말 놀라운 나라’라는 비아냥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시부사와의 고향 후카야시의 코지마 스스무 시장은 1만 엔권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히며, 시부사와가 여성 교육을 위해 일본여자대학 설립에 기여한 점 등을 강조하며 감싸기에 나섰다.
일본 웨딩업계에서는 이러한 관습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웨딩업체 관계자는 “주최 측과 업계 모두가 의식을 바꿔 자신들만의 결혼식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