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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전국 최초로 공공배달앱을 출시한 인천 서구가 민간 배달앱 플랫폼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체계 개편에 맞서 서비스 기능을 확대하며 대응력을 높인다.
서구는 전자식 지역화폐인 서로이(e)음 플랫폼 앱의 배달주문 기능을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서구는 올 1월1일 휴대전화 서로이음 플랫폼을 통해 배달 주문·결제서비스(배달서구)를 런칭했고 당시 음식점 55곳이 등록한 데 이어 3개월 동안 173곳이 늘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224개 음식점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배달서구는 음식점의 중개수수료, 마켓팅수수료가 없고 음식판매에 따른 온라인 결제수수료 3%의 지출만 발생한다. 이 때문에 서구지역 음식점들은 배달의민족 등 민간 배달앱보다 배달서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
서구는 플랫폼의 배달주문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이달 2일 배달서구를 잠시 중단했고 플랫폼 앱 업데이트를 거쳐 이번주 안에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음식업주들은 배달 거리에 따른 비용 입력이 편리해지고 음식점 메뉴 구성 변경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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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는 또 지난달 30일부터 배달서구로 주문할 때 음식업주에게 보내주는 휴대전화 문자서비스에 컴퓨터 알림음 기능을 추가하고 장소와 배달시간 등 주문자 정보를 배달업체에 한 번에 전달할 수 있게 음식점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선해주고 있다.
서구는 이같은 기능 개선을 통해 서구지역 음식점의 배달서구 등록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배달서구와 연동된 서구지역 배달업체는 ‘바로고’ 1곳이 있다. 서구는 다른 배달업체와도 배달서구 서비스 연계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서구에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음식점이 전체 1551곳이 있다”며 “이중 1000개 업체가 배달서구를 이용할 수 있게 등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달의민족이 최근 수수료 체계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개편해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졌다”며 “서구는 지역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배달서구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