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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민 현진개발·종합건설 대표는 19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교원빌딩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투어(Wealth Tour) 2018’에서 ‘9·13 대책 이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부동산 전망’이란 강연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부산에서 진행 중인 주택 정비사업은 재건축 구역이 68개, 재개발 구역 62개다. 재개발 구역 중 조합설립인가 이상 단계는 53곳에 달한다.
박 대표는 “현재 입주 예정 물량도 상당한데 향후 계획도 많다”며 “현 정부에서는 재건축을 상당히 막고 있어 투자가 쉽지 않다. 차라리 지역 자체를 바꾸는 공적 영역인 ‘재개발’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로부터 ‘재개발은 기간이 기약 없이 길어지는 등 종잡을 수 없어 힘들다’는 하소연을 자주 받는다”면서 “조금 덜 먹더라도 시공사가 선정된 이후 ‘확실한 때’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재개발에 선정된 시공사는 사업주체로 들어온 ‘한몸’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당 사업을 성공시키려고 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또 “지역주택조합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업무대행사가 부지 90%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요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뿐만 아니라 부산·울산·창원 땅값 시세로는 쉽지 않다”며 “싼 가격으로 유인하지만 섣불리 지역주택조합에 투자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역주택조합 설립 인가가 났으면 이미 땅을 확보했다는 말이기 때문에 100% 된다. 들어가도 좋다”고 판단했다. 그는 “해당 시·군·구청에 전화 한 통으로 조합 인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날 일반분양과 지역주택조합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유용한 ‘작은 팁’도 전수했다. 지역주택조합은 관계 법상 모델하우스라는 명칭을 쓰지 못하고 ‘홍보관’으로만 표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