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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I홈은 연결된 기기에 단순히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집이 작동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라며 “기기들이 사람의 필요에 맞춰 함께 작동해 개별적인 지시와 조정의 횟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탁을 예로 들며 “세탁기를 원격으로 작동하는 것과 다음 날 아침까지 깨끗한 옷을 준비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짚었다. AI홈이 이용자가 원하는 완료 시간에 맞춰 세탁과 건조 설정을 추천하고 전체 과정을 조율해야 실질적인 가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류 CEO는 이를 LG전자의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가사노동 해방)’ 비전이 지향하는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제로 레이버 홈은 기계가 모든 결정을 내리는 집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반복적인 가사와 이를 관리하는 부담은 줄이되 중요한 결정은 고객의 손에 남겨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홈이 맡는 역할이 커질수록 고객의 통제권도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CEO는 “고객은 집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작동을 변경하거나 중단할 수 있어야 한다”며 “편리함이 통제권이나 신뢰를 희생하는 대가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가전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씽큐 업’, 제품의 이상 징후를 파악해 조치를 안내하는 ‘씽큐 케어’, 데이터 보호와 위협 탐지·대응을 지원하는 ‘LG 쉴드’를 통해 제품 구매 이후까지 관리하고 있다.
류 CEO는 AI홈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 간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 가정에는 가전과 냉난방, 조명, 보안, 에너지,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브랜드의 제품이 함께 존재한다”며 “완전한 AI홈 경험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한 회사가 제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경쟁력은 각 기업이 서로 보완적인 강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결합해 혼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경험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앳홈(Athom) 인수와 씽큐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개방을 통해 AI홈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과 카메라, 비디오 도어벨, 스마트 도어락, 온도 조절기 등 스마트홈 기기를 공동 개발했다.
류 CEO는 “AI홈의 진보는 기술이 얼마나 정교해지는지뿐 아니라 고객의 시간과 노력을 얼마나 아껴주는지로 평가해야 한다”며 “반복적인 가사와 연결 기기를 관리하는 부담을 줄여 고객에게 더 많은 시간의 자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