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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발효제어기술을 적용해 상온 유통이 가능한 김치를 개발해 수출 확대에 활용하고 있다. 김치는 발효가 진행되면서 맛과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유통 과정에서 온도 관리가 중요한 식품이다. 이러한 취약점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영국 등 유럽 국가의 코스트코를 비롯한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 중이고, 모리셔스에는 지난해 하반기에 진출했다. 비건·할랄 인증까지 확보해 현지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떡볶이도 상온 파우치와 컵 형태로 개발해 미국과 일본, 호주 등 4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크로거 등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했다. 냉장·냉동 보관이 필요 없는 형태로 상품화하면서 한국의 길거리 음식이 해외 소비자의 일상적인 장보기 품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상온 제품은 특히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상품으로 주목받는다. 냉장·냉동 제품은 생산부터 운송, 보관,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콜드체인’이 필요한 반면, 상온 제품은 일반 물류망을 활용할 수 있어 운송비와 보관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지 유통업체도 별도의 냉장·냉동 설비 없이 제품을 취급할 수 있어 입점 가능한 판매처가 넓어진다. 저온 물류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일수록 이러한 차이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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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즉석밥과 소스류를 넘어 반찬과 일품요리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오뚜기 역시 떡갈비와 미트볼, 고등어김치찜, 돼지갈비찜 등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전자레인지 간편식을 선보였고, 롯데웰푸드는 유명 맛집과 협업한 상온 국탕류를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닭가슴살과 통곡물밥을 담은 ‘밸런스밀 저당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살균·멸균과 무균충전, 발효제어, 포장 기술 등의 발전이 있다. 상온에서 미생물 증식과 품질 변화를 억제하면서도 맛과 식감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제품 개발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온 기술은 시장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보관과 조리의 편의성을 높이고, 해외에서는 저온 물류의 제약을 줄여 판매처를 넓히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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